통합LG텔레콤(부회장 이상철)이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확실시되고 경쟁사들이 마케팅 비용 상한선 발표로 보조금 지급이 줄어들어 스마트폰 경쟁도 해볼만하다는 계산에서다.
지난 9일 성기섭 LG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전무 · CFO)는 1분기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7∼9 모델의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OS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LGT는 이달 중으로 퀄컴의 1㎓급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인 ‘LU2300’을 선보인다. 다른 이통사를 통해서도 출시되지만 쿼티 자판이 있는 슬라이드형으로는 LGT에만 출시한다.▶2009년 11월 본지 1면 참고
이르면 6월 3.5인치 화면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시리즈 1종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바다폰 하반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 서비스 브랜드인 오즈(OZ) 앞세운 OZ 스마트 요금제 등와 함께 하반기 시작될 유무선통합(FMC)서비스도 스마트폰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T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4241억원, 영업이익 5827억원을 기록했다. 옛 LG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합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59% 증가했다. 이 결과는 취득법인 합병 회계처리로 평가로 일회적 착시효과란 분석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