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포럼] GIS, 급변하는 IT물결을 타다

[리더스포럼] GIS, 급변하는 IT물결을 타다

IT 플랫폼이 1960년대부터 시작해 꾸준히 발전하더니 그 변화가 요즘은 급기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990년대 PC 서버를 지나 2010년에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IT서비스의 대명사가 될 클라우드가 등장해서 IT산업에 대변혁을 가져올 모양이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IT 선두주자들이 너도나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 각축장에 합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래전에 휴대폰이 등장해서 우리의 생활과 모든 비즈니스 패턴을 바꾸어 놓더니, 이제는 그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움직이는 사무실이 등장했다.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킨(Kin), 삼성전자의 바다 등 IT와 휴대폰의 강자들이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이 전쟁 또한 볼 만해졌다.

 IT 환경이 이렇게 바뀌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익을 보는 것은 이들 플랫폼의 사용자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용자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첫째, 지구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 즉 지구온난화, 도시집중, 산업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인구고령화 등으로 GIS 활용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시설물관리, 도시계획, 토지 및 지적관리, 환경·자원관리, 교통·물류, 금융·보험, 방재·보안, 국방 등의 응용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향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GIS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많은 경우 같은 GIS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및 솔루션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세계 곳곳에 있는 GIS 사용자가 하나의 클라우드에 있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및 솔루션을 같이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UAE의 두바이에 탄소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를 건설하는 데 세계 여기저기 산재한 기획, 설계, 건설,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들이 같은 GIS 정보 기반을 통해 도시 건설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스마트폰은 움직이는 컴퓨터와 통신수단이 결합된 플랫폼이다. 거기에 위성위치확인(GPS)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서 자동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나 사용자가 지정하는 목표물의 위치가 파악되므로 사물의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GIS 기술의 활용에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GIS 활용은 그만큼 더 활발해지고 그 응용 또한 확대될 것이다.

 GIS와 관련된 스마트폰 사용은 컴퓨터로서의 기능 외에 증강현실(Augment Reality)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들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 센서,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과 원격의 지오데이터베이스를 무선으로 접근해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다.

 즉 자기가 위치한 현장에서 사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끌어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도보자 및 물류차량 등에서 단순한 길 찾기 외에 고객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회해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스마트폰 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플랫폼은 이제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의 발전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지금까지 기술 발전이 그랬듯이 우리 생활과 비즈니스 형태를 얼마나 더 변화시킬지 그 결과가 자못 흥미진진하다.

윤재준 선도소프트 사장 jjyoon@sundoso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