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중 안드로이드가 시장점유율 28%로 리서치인모션(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 가까이 급상승했다. 기존 2위였던 애플 ‘아이폰’은 전분기 수준인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로스 루빈 NPD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사의 유통전략과 프로모션이 시장점유율을 결정지었다”며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리서치인모션(RIM) 기기에서 시작해 모든 스마트폰으로 원 플러스 원(buy-one-get-one)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한 대를 구입하면 한 대를 더 주는 프로모션을 통해 ‘드로이드’와 ‘드로이드 에리스’, ‘블랙베리 커브’의 판매를 극대화, AT&T와 같은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지켰다. AT&T의 1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32%였고,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30%를 기록했다. 이어 T모바일이 17%, 스프린트가 15%였다.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가격 동향은 반대로 움직였다. 1분기 휴대폰의 평균 판매가는 88달러(약 10만원)였고 이는 2009년 1분기보다 5% 상승한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 단가는 평균 151달러(약 17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탑재 폰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계속해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IDC는 반면 최근 IDC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노키아(39.3%), 림(20.9%), 애플(10.9%) 순이었다고 발표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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