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팬션, 챕터11 파산보호 절차 벗어나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미국 스팬션이 마침내 파산보호 절차에서 벗어났다. 지난 1년여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로, 향후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의지다.

스팬션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의 ‘챕터11’ 기업회생 절차를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1년 2개월만이다. 당시 스팬션은 총 15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부채를 지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었다. 이후 임베디드 및 무선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사업을 집중하고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2억2500만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창출했다. 지난 3월에는 낸드 플래시 사업을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에 매각하기도 했다.

존 키스퍼트 스팬션 CEO는 “챕터11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게 돼 기쁘다”면서 “고객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