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F 파일을 배포하면 책이 팔리지 않는다? 출판물의 판매량과 그 출판물의 공짜 PDF 파일 배포와의 연관성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시선을 끈다.
바야흐로 출판물의 홍수 시대다. 국내 연간 출판물은 5만여 종에 달하며, 실제로 출판사 또는 서점을 통하지 않고 유통되는 출판물까지 하면 거의 6만여 종에 달한다.
그런데 진짜로 ‘공짜 PDF’로 책의 내용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그것이 실제 책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최근 존 힐튼III와 데이비드 윌리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 일반적인 작가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실험 결과는 기존 우리들의 상식적인 생각이 옳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많은 사람들은 어떤 출판물의 PDF 파일을 공짜로 배포하게 되면 사람들이 실제 출판물은 구매하지 않고 공짜 PDF 파일로만 보게 될 것이므로, 당연히 해당 출판물에 대한 판매량과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정반대였다. 결과적으로 공짜 PDF 파일을 배포하는 것이 책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고객은 어떤 물건에 대해서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구매욕구가 급상승합니다. PDF를 정독하면 할수록 PDF에 수록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매 욕구가 더욱 간절해지고, 그것이 책과 같은 상품의 구매로 이어져서 책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다를 수 있다. 아직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문화도 다르고, 이런 시도가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모험을 잘 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의미심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토트 블로거 ‘도니짱’ / http://iglassbox.thot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