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혁명 - 정상교 삼성증권 상무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유무선통합(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기업 대 소비자(B2C) 영역의 모바일 통합플랫폼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고객 및 직원간의 전화 응대 불만 증가 △외부영업 활동의 증가로 인한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 증대 △IT운영 및 비용 효율화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증권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다. 첫번째 유무선통합(FMC) 서비스 구축이다. 사무실 자리를 비워도 내선 전화의 수신과 발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확립했다고 정상교 삼성증권 상무는 말했다.
두번째 전사 IP컨택센터 구축이다. 올(All) IP망을 통한 통합음성통신망 구축으로 고객에 대한 상담연속성을 확보하고, 직원의 상태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통합커뮤니케이션(UC)환경을 구축했다.
세번째 고객의 지점 내방과 동일한 방문 서비스를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애니오피스‘라고 지칭하고 있다. 애니오피스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적용해 외부에서도 내부 업무 환경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애니데스크’ △전사 올 IP망을 기반으로 FMC 서비스를 도입해 내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합한 ‘애니폰’으로 구성돼 있다.
정 상무는 “임직원들이 어디에 있든 대부분의 사내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특히 고객정보와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PB들의 영업 역량이 크게 강화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5월 1일 공식 선보인 모바일 통합플랫폼은 모바일 컴퓨팅을 도입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최종사용자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특정 모델로 한정하곤 한다. 지원하는 단말기 영역을 확대할 때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개발하거나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모바일 통합플랫폼은 한 번 개발로 복수의 모바일 단말기를 손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B2C 서비스 영역에서 ‘원 소스 멀티 디바이스’ 개념의 모바일 통합플랫폼을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정 상무의 설명이다.
정 상무는 “스마트폰이 단순 보조 수단에서 주 거래 단말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단말기에 대해 신규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면서 “다양한 해상도의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애플,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운영체계가 나오면서 빠른 시일내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빨리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모바일통합플랫폼의 개발을 통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PC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동일한 실시간 시세동향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증권업계 최초로 국내주식, 선물옵션, ELW, 해외주식, 펀드매매, 금융상품 매매, 뱅킹, 고객자산관리 서비스 총 8개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비용 절감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정 상무는 설명했다. 실제 사용자 단말기에는 가상화된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고객 이용요금을 낮출 수 있고, 개별 단말기에 대한 개발비 및 유지보수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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