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기업마을 이야기](https://img.etnews.com/photonews/1005/100516092818_1394452501_b.jpg)
요즘 연예인 여럿이 함께 여행을 하며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보는 놀이중 하나가 가위 바위 보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편을 가르거나 순서를 정하기 위한 게임으로, 얼핏 보아서는 아주 단순한 놀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이기려면 상대방이 가위 바위 보 중에 어떤 것을 낼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하고, 확률적으로 계산해야 하는 고도의 두뇌싸움이 필요하다. 그만큼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은 놀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정중 하나다.
경제규모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던 시절, 기업체 임직원들은 수시로 관공서 출입을 했어야만 했다. 꼭 특별한 용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관계직원들과 친분을 다져두었다가 구매계획이나 새로운 정책을 남보다 먼저 안내를 받고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발품을 팔아야 했던 시절이 얼마 전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보력은 그만큼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상황이 바뀌어 예전에는 정보 수집을 위해 기업 스스로가 뛰어야 했지만 이제는 정부가 기업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변했다. 정부 입장에서도 중소기업에게 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기청은 최근 스마트폰에서도 중소기업지원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업마을(Bizinfo)’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그동안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만 제공되던 각종 지원정 책들을 모바일 트렌드에 부응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기업마을’에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정보는 물론이고 부가적으로 화재, 폭설 등 기업 재해 상황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가 있다.
마을의 사전적 풀이는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다. 지난날 마을에는 정자나무그늘, 사랑방 그리고 빨래터가 있어 마을 안팎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스마트폰 ‘기업마을’ 그곳에는 과연 어떤 소식을 담고 있을지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인숙 중기청 고객정보화담당관(pinsook@smb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