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 스마트폰 앱 개발 ‘열풍’

온라인게임 업계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거나 웹보드 등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자사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앱 공모전도 연다.

이같은 동향은 급속히 확대되는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 이용자 층이 상당부분 겹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NHN(대표 김상헌)은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맞고’나 ‘사천성’ 등의 웹보드게임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한게임의 웹보드게임은 유선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모바일과 연동시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서수길)는 여러 회사와 협력해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한다. 약 4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네시삼십삼분과 협력해 연내에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게임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 위메이드 웹게임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참신한 애플리케이션을 찾기 위해 외부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공모전을 여는 곳도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현재 개발중인 온라인게임 ‘아르고’의 콘텐츠를 이용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전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전문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과 ‘아이디어’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공모전을 기념해 아르고 쿠폰이 삽입된 아이폰 2만대를 출시하는 것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엠게임 백진수 마케팅실장은 “아르고 이용자들 중 아이폰 및 스마트폰 이용자층이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도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아이온 파워위키’와 ‘아이온템’ 두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파워위키는 아이온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제공하며, 아이온템은 아이온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