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잘난 인물에 치여있는데 출세한 친구 소식까지 속을 휘젓는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에 이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마치 짜놓은 드라마처럼 학교에선 우수한 성적이더니 사회에선 깜짝 놀랄 명함을 뿌린다. 잘나가는 사람은 시가를 피우고, 골프를 치고, 와인을 음미하는데 나는 엥겔지수가 백이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열심히 달려왔건만 아직도 다른 사람이 성큼 내디딘 한 보를 따라잡지 못한다.
우리를 비참하게 하는 것은 가난이 아니다. 실패도 아니고 배고픔도 아니다. 재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성공을 못해서도 아니다. 인생의 가장 큰 비참함은 타인과 비교할 때 온다. 타인과의 비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보 같은 짓이다. 비교는 자기테러고 자기학대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남들’은 명확한 실체가 없는 허상일 뿐이다. ‘남들’의 실패한 일과 창피한 일은 모두 밀실에 갇혔다. 오로지 왜곡된 자랑거리만 입에서 입을 통해 범람할 따름이다. 그 부럽다던 ‘엄친아’나 ‘부친남’도 삼자대면(三者對面) 해보면 전해 들은 그대로가 아니다.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잘하는 구석과 잘못하는 구석이 있다.
다만 나무랄 데 없는 구석이 어디인지를 배우고 닮으려 할 뿐이다. 또 ‘남들’은 내 시선만 살짝 바꾸면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남들’은 부자만 있지 않고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 고달픈 사람도 있다. 왜 그 ‘남들’은 내 시야에서 제외되었는가. 인생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연민에 빠진다. ‘남들’과의 상대비교보다는 ‘자신’과 절대비교하자. 내가 설정한 내 기준과 내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가 중요하다.
어제의 나를 극복하고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옆집의 누군가를 이겨봐야 또 다른 옆집이 계속 나를 괴롭힐 것이다.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