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음성·영상·데이터 통신서비스(전국 통화·접속 성공률 기준) 모두 SK텔레콤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전송속도도 SKT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고, 전국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전송속도는 통합LG텔레콤이 1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G 이동전화·와이브로·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VoIP) 등 4개 통신서비스의 품질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측정해 1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품질 평가 정보는 이용자의 통신사업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하나로, 방통위는 추경예산을 포함한 총 40억원의 예산이 투입해 예년과 달리 전국 읍면동 단위까지 사업자별 품질평가 결과(www.wiseuser.go.kr)를 제공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거주지역 또는 활동지역(읍면동 단위 이상)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4개 통신서비스별·사업자별 품질을 비교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3G 이동전화 음성통화서비스의 전국 통화성공률은 SKT가 97.8%, KT가 96.3%로 측정돼 양사의 서비스 모두 전국 평균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양호’ 판정 기준은 95%(100번 통화 시도시 5회 이하 불량)이며, 통합LGT는 CDMA시스템으로 음성통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상통화서비스는 SKT가 96.9%, KT가 95.3%, LGT가 88.4%로 측정돼 SKT와 KT의 서비스는 전국 평균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정된 반면, LGT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통신서비스 전국 전송성공률도 SKT가 97.8%, KT가 96.9%, LGT가 94.5%로 측정됐다. SKT와 KT의 서비스는 ‘양호’ 판정을 받았다.
와이브로 서비스 전지역 전송성공률(%)은 SKT가 98.1%를 기록, 97.4%인 KT를 앞섰다. 품질미흡지역 비율(%)은 KT(657개 지역 평가)가 13.4%, SKT(637개 지역 평가)는 8.6%로 나타났다. KT와 SKT의 2009년말 기준, 84개도시 면적 대비 서비스제공면적(커버리지)은 약 7% 수준에 머물렀다. 와이브로 가입자는 KT가 28만70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SKT는 3만2000명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전송속도는 통합LGT 광랜상품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 모두 가장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 씨앤엠과 CJ헬로비전의 전송속도는 서비스지역 평균적으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판정됐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전송속도가 ‘양호’하다고 판정하는 기준은 전구간 다운로드 속도가 10Mbps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인터넷전화서비스의 통화성공률은 전체 사업자 서비스제공지역 평가대상 읍면동 453개 가운데 한국케이블텔레콤(KCT)만 1개 읍면동(총 41개 지역 중)이 품질미흡 판정을 받았을 분, 거의 모든 사업자와 지역이 ‘양호’했다. 인터넷전화서비스 품질평가는 개인가입자수 4만명 이상인 LGT·KT·SK브로드밴드·KCT·몬티스타텔레콤(MTT), 삼성SDS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음성이나 초고속인터넷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거의 사라졌는데, 이는 규제의 틀속에서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해 경쟁을 유도한 것이 자극이 됐다고 본다”며 “향후 소비자들이 보다 알기 쉬운 품질 평가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LG텔레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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