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유튜브의 무한질주

지난 17일 설립 5주년을 맞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앞으로도 가속 페달을 밟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만든 유튜브는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이었다. 유튜브는 현재 전세계 22개 국가 도메인과 19개 언어설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분당 24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이제 유튜브는 단순히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소셜미디어의 역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티 지진 참사 때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현장 소식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로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최근 영국 총선 등 세계 각국의 선거에서도 유튜브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수단이자 유권자들의 소통 도구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유튜브는 또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약을 맺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연 및 스포츠 경기 실황을 생중계해 일상생활에 밀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절대지존’ 자리에 올라섰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토종 동영상 사이트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5주년을 유튜브의 일일 조회 수는 20억 건을 넘어설 정도다. 유튜브 팀은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이트는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며 “이는 미국의 주요 3개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황금 시간대 시청자 수의 두 배에 가깝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거침없는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등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터넷TV가 일반화될 경우 유튜브는 영향력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도 풀HD 동영상 모드와 음성인식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자막이 생성되는 자동 번역기능 등이 속속 적용되는 등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 창업자는 “유튜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일반 사용자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파트너들에게는 유튜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원칙과 신념이 낳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삶에 대한 관심과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뉴미디어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