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 24% ↓

모바일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우리나라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19일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정진우)는 ‘2009년 4분기 인터넷 현황보고서’에서 한국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전 분기 대비 24%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는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카마이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를 한국의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 감소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작년 11월 아이폰의 발매 후 이동통신업체 IP 주소 접속이 증가했으며, 이는 유선접속보다 속도가 낮기 때문에 평균 접속 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저한 수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평균 인터넷 접속속도는 11.7Mbps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바일 트래픽의 급증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 거의 소멸 상태였던 한국 내 256Kbps 미만의 접속 속도 비율이 4분기 1300% 급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 4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5M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연결 부문에서 한국은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256Kbps 미만 인터넷 연결 증가 등으로 연결 비율은 3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접속 속도별 분포를 살펴보면 5∼10Mbps의 분포는 3분기에 비해 약간 상승했으나 25Mbps 이상의 접속 비율은 16%에서 10%로 낮아졌다.

평균 인터넷 접속속도 및 초고속 연결 비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태지역에서 평균 인터넷 접속속도가 높은 상위 10개 도시 중 8개가 한국의 도시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