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5일 ‘옵티머스Q’ 베일 벗는다

25일 출시,스마트폰 시장 공략 포문 열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 출시가 25일로 확정됐다. 출시 가격은 90만원대 초반으로 소비자가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24∼27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통합LG텔레콤은 첫 스마트폰인 LG전자 ‘옵티머스Q’를 오는 25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통합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인 SKT와 KT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25일부터 가입자들에게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LG전자와 모든 협상을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통합LG텔레콤은 KT,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이 아이폰과 옴니아2 등 주력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동안 제대로 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지 못해 크게 뒤쳐졌었다. 소비자 구입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중에서 27만원(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조건)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A와 디자이어, 시리우스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은 아직 유동적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하지만 그동안 통합LG텔레콤에서 판매한 맥스나 오즈옴니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통합LG텔레콤 오즈옴니아를 사용하기 위해 ‘OZ 스마트 45’에 가입하면 24개월 약정으로 월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뉴스의 눈

스마트폰 라인업 경쟁에서 뒤쳐졌던 통합LG텔레콤과 LG전자가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 스마트폰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반격 카드로 ‘옵티머스Q’를 앞세웠다.

옵티머스Q는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고 해서 ‘이상철폰’으로도 불린다. 블로그와 맛집 등 포털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 증강현실 등 100여종의 애플리케이션 ‘신무기’를 기본 내장했다. 통합LG텔레콤은 옵티머스Q를 탈통신의 대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첫 단말기로 시장에 등장시킬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 FMC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틀 뒤인 27일에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옵티머스Q로 FMC 시연회를 가질 방침이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통합LGT의 유무선망 인프라는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모바일 오피스로 대표되는 기업 시장 역시 이랜드 그룹을 시작으로 옵티머스Q가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과 외산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분야에서 옵티머스Q가 어느 정도의 입지를 확보할지도 관심사다. 아이폰 대항마로 갤럭시A와 시리우스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HTC 디자이어와 HD2, 앞으로 선보일 엑스페리아X10 등 외산폰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바다폰 역시 다음달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화질 재현력이 뛰어난 디스플레이 등 최고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강조하고 있어 경쟁상대로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통사 대리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A 등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의 기능과 콘텐츠 역시 옵티머스Q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이미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1버전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 1.6기반의 옵티머스Q가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내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옵티머스Q는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5인치 HD LCD를 채용했으며 슬라이딩 쿼티키패드를 탑재했다. 웹툰, 블로그, 맛집 등 포털사이트의 인기 애플리케이션과 증강현실 등 100종의 애플리케이션을 담았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