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림(RIM)이 스마트폰을 앞세워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C넷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10년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과 RIM이 스마트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급부상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분기 1.5%에서 올해 1분기 112.2%나 상승한 2.6%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7위에 올랐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휴대폰 시장 전체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왕좌는 여전히 노키아가 차지했다. 노키아는 35.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삼성이 20.6%, LG가 8.6%의 점유율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오바마 스마트폰으로 미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이 3.4%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소니에릭슨(3.1%)과 모토로라(3.0%)는 애플과 근소한 차이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옮겨가고 있어 조만간 애플이 림과 함께 전세계 휴대전화 업체 빅5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 증대와 신흥시장인 중국, 한국 등에서의 인기에 힘입은바 크다”고 분석했다.
2010년 1분기 전세계 모바일 운용체계(OS) 점유율 순위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시장조사업체 NPD는 안드로이드 OS가 2010년 1분기 미국 내 시장점유율 28%를 차지해 애플(21%)을 앞질렀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는 9.6%의 점유율로 노키아 심비안(44.3%), 림 블랙베리(19.4%), 애플 아이폰(15.4%) 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