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에 부담요인 중 하나였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성공적인 3세대(3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0일 보도했다.
전날 마감된 인도의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총 낙찰가 규모는 150억달러(약 17조5천억원)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액수의 2배에 육박한다.
여기에 조만간 시행될 광대역 무선접속(BWA) 주파수 경매(예상 낙찰가 1천200억루피) 대금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2차례 경매를 통해 대략 약 8천억루피(약 20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주파수 경매 수익금 3천600억루피(약 9조1천7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인도 정부는 2010-2011 회계연도(2010.4-2011.3)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 적자 비율을 5.5%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경매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오면 그 비율이 5%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여기에 예산안 편성 당시 적용됐던 배럴당 85달러의 유가가 최근 60달러대 후반까지 내린 점도 인도 재정 적자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는 금융위기 이후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써 경기를 단기간에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재정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까지 치솟으면서 위기론이 제기됐었다.
특히 만모한 싱 총리의 최고 경제 자문관인 몬텍 싱 알루왈리아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영기업체 중심으로 이뤄진 인도의 기간산업 구조 때문에 당장 재정 적자 위기를 탈피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