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마감=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도의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지난 19일 마감됐다. 인도 정부는 34일간 180여 회에 걸쳐 진행된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이날 종료하고, 이동통신국 홈페이지에 잠정 집계된 결과를 공고했다. 전국 22개 서비스 권역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이번 경매에는 업계 ‘빅3’로 불리는 바르티 에어텔을 비롯해 보다폰 에사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 등 9개 이동통신 회사가 참여했다. 총 낙찰가 규모는 150억달러(약 17조5000억원)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액수의 배에 육박한다.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 규모는 아직 중국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600만명씩 늘어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낙찰가가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별도의 유선 인프라가 필요없는 이동통신 의존도가 높다.
◇그리스 재무부 10년물 국채 상환=그리스 재무부는 만기가 도래한 10년물 국채 90억유로어치를 상환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10개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한 총 1100억유로 중 1차분인 200억유로를 전달했다. 재무부는 나머지 5개 회원국이 ‘기술적 문제’로 이번 자금 지원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2차 및 3차 자금 지원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유로존 등이 지원한 자금으로 “긴급하고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내년 3월 3년물 85억유로 어치의 국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와함께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 3월말까지 중앙정부 부채가 3104억유로로 3개월 전 2985억유로보다 119억유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벤처기업 투자 15년만에 최저수준=캐나다의 올해 1분기 벤처 기업 투자가 지난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벤처 캐피털 협회는 올해 1분기 캐나다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는 2억76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억7900만달러보다 소폭 줄면서 1996년 이래 최저라고 밝혔다. 벤처 투자는 정보기술(IT) 분야에 37%가 쏠려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지만, 지난 해 1억6400만달러에서 1억300만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청정 테크놀로지와 생명 공학 분야 투자액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청정 테크놀로지의 경우 4분기 투자액은 7500만달러로 지난 해 1100만 달러 수준에서 급증했다. 지난 해 캐나다 벤처 투자 총액은 10억달러로 전년도 보다 27% 줄었으며 이 역시 1996년 이래 최저 규모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위스 휴양지에 기술 타임캡술 묻어=유럽 과학자들이 미래 세대가 이미 사라진 기술을 사용해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디지털 포맷들을 모은 타임캡슐을 최근 스위스 알프스 지방의 스키 휴양지 그슈타드 근처 한 지하 저장소에 묻었다. 과학자들은 검은색 유니폼 차림의 안전요원들의 경호 속에 미로와 같은 터널과 5개의 안전지역을 거쳐 ‘스위스 포트 녹스’로 불리는 데이터 저장시설로 타임캡슐을 운반했다. 이 타임캡슐은 핵공격에도 안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3.5t 무게의 문안에 25년 동안 보관된다. 타임캡슐 제작은 4년에 걸쳐 1500만유로가 투입된 ‘플래닛’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유럽의 도서관, 문서 보관소, 연구소 등 총 16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빠른 속도로 새로운 것으로 대치되는 상황에서 전세계 디지털 자산들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