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 PC·스마트 TV 등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유통 방식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거래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달중 ‘시네마나우’라는 VOD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네마나우는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TV·PC 등에서 신작 영화와 TV쇼 등을 편리하게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콘텐츠 다운로드 결합형 가전은 LG전자의 홈씨어터 제품부터 선보여 미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시판된다. 앞으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가전 제품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스트바이의 이같은 움직임은 얼마전 영화·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부두’를 인수한 유통 공룡 월마트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오프라인 매장에만 머물렀던 콘텐츠 유통 구조를 온라인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바이로선 VOD를 지원하는 음향·영상 제품군의 판매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베스트바이가 디지털 음원 서비스 제공업체 냅스터를 인수하며 온라인 콘텐츠 유통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것도 이런 이유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