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교육 콘텐츠가 세계 이러닝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온라인게임 활용 교육 모델이 조만간 미국 공교육 현장에 도입된다.
시공미디어(대표 박기석·김영순)는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 이러닝대회 ‘러닝임팩트 2010’에서 자사가 개발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아이스크림’이 최우수상(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스크림은 유럽·아시아·미주·오세아니아 등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본선 14개 출품작 중 최고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황대준 성균관대 교수(전 KERIS 원장)는 “시공미디어의 대상 수상은 국내 이러닝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시공미디어는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아이스크림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40여개국 교육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이 시공미디어를 방문했다.
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은 “우수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된 융합상품으로 학습의 질과 서비스의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요인”이라며 “콘텐츠 제작 기술 개발과 관련 IMS코리아 분과활동을 통해 한국형 이러닝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전 세계적인 이러닝 표준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경영연구소(소장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현지학교의 g러닝 추진을 담당할 ‘g러닝 커미티 USA’를 발족했다. 이 조직은 위정현 소장을 비롯해 크리스 스웨인 USC 교수와 필립 그리스턴 영화감독 등 10여명의 미국 학계와 산업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올 하반기 미국 현지 학교를 대상으로 g러닝 시범 교육을 준비 중이다.
g러닝은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활용,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교육 방식이다. 지난 2003년 개발된 이래 지난해 총 8개 학교에서 수학과 영어 정규 수업 시간에 활용된다. g러닝 활용반의 수학 성적이 일반 수업반에 비해 평균 2.43점 향상되는 등 학업 성취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위정현 소장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g러닝 커미티 발족 준비에 들어갔으며, 영국에서도 워릭 대학과 브라이턴 대학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g러닝이 세계 교육 시장에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