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진원지를 가다] <3>파이오링크

조영철 파이오링크 사장(왼쪽 두 번째)과 직원들이 품질보증 테스트룸에서 신제품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티프론트'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조영철 파이오링크 사장(왼쪽 두 번째)과 직원들이 품질보증 테스트룸에서 신제품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티프론트'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파이오링크(대표조영철)는 국내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전문업체다.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는 웹 서버, 캐시 서버, 방화벽, VPN, 인터넷 회선의 부하분산을 통해 기업의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로 인한 서버 및 보안장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네트워크 장비다.

 파이오링크는 국내 기술이 전무하던 10년전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분야에 도전해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툴 만큼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전용 하드웨어 설계 능력과 자체 개발한 전용 운용체계(OS)가 있다.

 ‘PLOS’는 스테이트 머신 기반의 고속 네트워크 패킷 처리 성능과 다이나믹 애플리케이션 프록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단계 보안 기술을 적용한 자체 운용체계다. 이는 다양한 웹서비스에 대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 자체 개발 DPA 플랫폼은 유선 속도의 패킷 스위칭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처리를 위해 전용 엔진 부분을 분산 처리 하도록 적용된 하드웨어다. 이중화 구조 설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자체 플랫폼과 OS 개발은 창업 당시부터 고려했던 부분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있는 특수한 시장이 필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를 선택했다. 당연히 자체 개발·설계한 OS와 플랫폼을 통해 진입장벽을 쌓았다.

 조영철 사장은 “기존 경쟁사와 중국 등의 후발업체가 바로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5∼10년 정도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해외 수출로 이어졌다. 약 6년 전부터 기술력에 대한 끊임없는 검증을 받으며 꾸준하게 일본 시장을 두드렸다. 올해 매출의 20% 정도인 30억원 이상을 일본에서 얻을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단일 계약이나 단일 고객이 아닌 일본 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 얻은 매출이라는 사실이다. 즉 파이오링크가 벤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벤더로 해외에 진출한 것은 국내 업체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이 같은 성과로 2007년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식경제부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다계층 스위치’ 부분에 국내 최초로 선정됐다. 또 ‘부하분산 장치와 이를 이용한 가상 사설망 게이트웨이의 클러스터링 시스템 및 방법’, ‘L4스위치를 이용한 네트워크 장비 로드 밸런싱 시스템’ 등으로 13건이 특허를 등록했고 현재 7건이 심사 중이다. 또한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 타이틀도 갖고 있다.

 오는 7월이면 창립 10주년을 맞는 파이오링크는 2015년 아시아 1위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