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을 사용한 지 어느새 15년이 되어가는데 생각해보면 거의 2년마다 최신 기종으로 바꾼 것 같다. 휴대폰의 사양은 매년 좋아져 카메라보다 잘 찍히는 휴대폰이 있는가 하면,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은 인터넷까지 가능해져 ‘걸어다니는 노트북’이라 불릴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진화된 휴대폰에 15년째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 있다면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한 광고 및 마케팅 기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문자도 조금씩 진화하긴 했지만 40자 텍스트에 한정이 되어 있어 감성이나 효과적인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하지가 않았다. 과연,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이 충분히 담기면서도 고급스럽고 효과적인 문자 메시지는 보낼 수는 없는 것일까? 아마 모바일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마케터들이 끊임없이 고민하던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광고 비용을 생각하면 SMS만한 수단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대출광고나 성인광고와 뒤섞여 한 덩어리로 싸구려 취급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멀티미디어메시지(MMS)는 즉각적이면서도 고품격의 느낌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장점으로 인해 새로운 모바일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컬러 MMS 전송 사이트 ‘엠토스트’의 개설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이러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에디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문자를 보내는 상황을 미리 카테고라이징 해두고 카테고리에 맞는 MMS 서식을 쉽고 빠르게 편집, 전송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개인이나 소상공인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MMS를 대중화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승진, 취업, 생일, 결혼 등의 경조사를 이유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또 물건구매, 서비스 가입, 단골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 등을 이유로 수많은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이럴 때 스팸 취급받는 40자 문자가 아닌, 감성과 특별함이 들어있는 컬러이미지 MMS로 마음을 대신하는 것은 모바일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센스가 아닐까.
휴대폰 이용자가 늘어감에 따라 모바일 마케팅의 필요성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엠토스트가 모바일 감성 마케팅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소영 라온엠씨 신규사업팀장 sykim@laonm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