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R&D 전략기획단 소신 갖고 추진해야

 연간 4조4000억원의 천문학적 규모인 지식경제부 R&D 예산의 기획 심사를 맡을 전략기획단 구성이 완료됐다. 5명의 상근 MD(투자관리자)와 비상근 단원 10명 모두 각자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경력의 이른바 스타급 인물들이다. 물론 황창규 단장부터가 세계가 알아주는 빅스타다. 상근직인 주영섭(주력산업), 조신(정보통신산업), 김선영(융합신산업), 홍순형(부품소재산업), 박상덕(에너지산업) MD는 오랜기간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소위 ‘선수’들이다.

 이들을 보완할 비상근 단원들도 각 분야 최고전문가로써 MD와 전문 분야가 겹치지 않으면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해 든든한 ‘백업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윤종용 공학한림원장과 이희범 STX 회장 등 원로급 고문단도 구성했다.

 앞으로 전략기획단은 중장기 계획으로 우리나라를 2020년 5대 기술강국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특히 미래 선도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비전 수립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각 분야별 비전은 주력산업의 경우 융·복합화를 통한 ‘토털 솔루션’ 구현, 정보통신산업은 IT 기반의 ‘스마트 월드’ 구현, 융합신산업은 산업 간 벽을 넘어 신가치 창조, 부품소재산업은 혁신 신소재로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에너지산업은 저탄소 성장엔진화이다.

 이제 새로운 국가 R&D 전략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지난 수개월에 걸친 인선 작업을 통해 면밀히 검증돼 선발된 MD들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면 된다. 최경환 장관과 황창규 단장 모두 전략기획단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시했다. 각 분야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화합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인선의 선발 기준인 융합이라는 단어가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