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 사업자들이 3차원(3D) 입체 방송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케이블TV 가입 가구는 3D TV만 구입하면,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CJ헬로비전이 3D 시범방송을 실시한데 이어 HCN·씨앤앰·씨엠비가 이달 내로 3D 시범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제주방송을 비롯한 개별SO도 3D 시범방송에 나서는 등 케이블 TV업계의 3D방송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요 케이블TV방송사업자(MSO)들이 3D 행렬에 동참함에 따라, 조만간 1500만가구가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 3D 시대 진입=케이블TV는 1500만 가입자를 보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시청하는 방송 플랫폼이다. 1500만에 달하는 가구가 3D 방송 시청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3D 방송을 전송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3D 방송 시대가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컴캐스트가 ESPN의 3D 방송을 내보내는 등 케이블TV 방송사들의 3D 공략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5대 MSO는 시범방송 채널인 66번을 각 권역의 비어있는 대역으로 변환시키는 주파수변환기(DSP)를 설치, 3D 방송 준비를 마쳤다. 이 중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3D 방송을 시작했으며, HCN·씨앤앰·씨엠비가 조만간 3D 방송을 내보낸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케이블TV 가입자들은 3D TV를 구매하면 7월 12일까지 시범방송기간 동안 3D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5대 MSO에 이어 개별SO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개별SO들은 신호를 DMC를 직접 받을 수 없어 MSO를 통해 신호를 받아 시범방송에 동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방송 후에는=오는 10월에는 3D 실험방송이 실시된다. CJ헬로비전과 HCN은 오는 10월 풀HD 방식의 3D 실험방송을 진행할 예정으로, 대상 가구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CJ헬로비전은 400가구를 대상으로 3D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지역 가구는 3D 애니메니션과 다큐멘터리 등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또한, HCN은 자회사 HCN미디어가 3D 채널을 준비하는 등 오는 10월 풀HD 방식의 3D 실험방송을 앞두고 콘텐츠 수급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널이 성공적으로 오픈할 경우 실험방송 이후에도 3D 전문 채널을 통해 3D 방송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지상파에 이어 각 지역 SO,도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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