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권 반도체·태양광 웨이퍼 업체인 미국 MEMC가 결정질 태양전지 전문업체인 ‘솔레익스’를 7600만달러(약 960억원) 이상 가격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솔레익스는 태양전지로 활용성이 높은 저비용·고효율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를 개발할 수 있는 연속적 결정 성장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계약 조건에 따라 MEMC는 솔레익스의 주주들에게 6600만달러의 현금과 1000만달러 상당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 인수 여부는 다음달 말까지 결론날 예정이다.
켄 한나 MEMC 회장은 “단결정 실리콘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50%씩 성장할 유망 분야”라며 “이번 인수는 MEMC가 단결정 실리콘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MC는 지난해 선에디슨을 비롯해 지금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태양전지 관련 업체들을 인수했다. 올 들어서는 1억달러를 투입해 한국 천안에 반도체용 300㎜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