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확장되는 정보시스템의 고도화는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의 IT 의존도를 더욱 심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IT 재해복구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관련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거대한 잠재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데이터는 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모든 회사 업무의 출발점이고 과정이며 종착점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80%는 회사의 자산화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 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소기업의 현실은 이보다 더 열악하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열악한 생산과 경영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솔루션은 IT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대기업의 IT활용지수가 58.5%인 반면에 중소기업은 27.9%로 초보적인 1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보화의 중요성과 생산성 기여도를 잘 알면서도 도입된 정보화 시스템조차 추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기존에 도입된 정보화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데이터백업 시스템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차세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제안하고자한다.
첫째는 PC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동시 관리하여 조직의 유무형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로컬 HDD, 중앙저장장치 및 이동식 외부 저장장치 등 멀티 타깃에 실시간과 스케줄로 백업받아 유사시에 대비하고, 악성 바이러스 공격 혹은 조작 실수에 의한 심각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여 윈도가 부팅조차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즉시(5초 이내) 복구해야 한다.
둘째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일괄 백업 관리하여 조직 운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IT 재해에 대비하는 것이다. 개인화된 데이터를 회사에 자산화시킬 수 있고 부가적으로 담당자 이직과 부서 이동 시에 업무 이력을 관리할 수 있어 후임자를 바로 업무에 투입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데이터의 백업 혹은 파일 복사 시에 암호화를 통해 회사 또는 기관의 중요 기밀문서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최고 기술은 DRM솔루션을 꼽을 수 있으나, 구입비용이 비싸고 운용 시에 내부 유저들의 불편이 동반되는 문제가 있다. 또 보안사고의 80%가 내부자에 의해서 발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현실적으로 1인당 한두개를 소유하고 이용하면서 한 번씩은 분실이나 도난의 경험이 있는 USB 메모리 혹은 외장형 HDD의 분실에 따른 기밀유출의 위험성이 더 크다. 더욱이 직원 중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USB를 분실하였다 해도 이를 제대로 상부에 보고한 경우는 거의 없다.
넷째는 조직의 데이터가 중앙에 모이게 되면 새로운 형태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이 가능하다. 즉 각자 회사의 비용을 투자하여 생산해낸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해 동일 유형 혹은 내용을 생산하는 투입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정책에 따라 종이 없는(Paperless) 데이터 관리로 그린IT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담당자와 유관 IT 관련부처에서 IT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실행에 옮길 적절한 때가 왔다고 본다.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 htlee@innoti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