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의 ‘뉴 IT 전략’ 실천 행보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그룹 내 산재된 IT 자원 및 역량을 통합, 관리 일원화를 통해 계열사 전체의 IT인프라와 일하는 방식을 포스코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말 IT 서비스 자회사 포스코ICT를 주축으로 그룹내 정보기술(IT) 컨트롤타워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IT융합기술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계열사 IT 통합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은 IT통합 마스터플랜수립에 이어 2010년 그룹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 2011년 IT 인프라 통합 확대 및 안정화가 골자다.
포스코는 그룹내 정보 공유를 위한 공통의 이메일시스템과 영상회의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반 구축을 일단락했다. 계열사 HW 자원을 통합·운용하기 위해 16개 포스코 계열사의 데이터센터 통합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강판과 엔투비 등 6개 계열사 데이터센터가 포스코ICT 분당센터로 이전을 완료한 데 이어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이전,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계열사 데이터센터 이전·통합을 계기로 HW자원의 대형화와 가상화를 통한 효율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IT 통합과 더불어 기존 전산인력 통합에도 착수, 삼정P&A와 포스코켐텍 등 전산인력에 대한 포스코 ICT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어 2011년부터 신설되거나 인수합병(M&A)를 통해 그룹으로 편입되는 기업에 대한 IT 통합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011년을 기점으로 문서통합관리와 지식관리, 혁신관리 등 공통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는 한편 IT 전반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IT 인력과 지식, 인프라 등 유무형의 자원 통합은 경영전략 변화와 컨버전스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 이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IT 통합을 통해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