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국내 도입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수요의 확산에 따라 2010년 1분기 모바일 뱅킹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뱅킹 사용 고객 수는 1,18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일일 이용건수의 경우 조회서비스 194만1000건, 자금이체 37만5000건으로 각각 16.5%와 5.6%씩 증가했다. 모바일 뱅킹 거래가 소비자 행동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살펴보는 것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찾고 있는 은행들에 의미 있는 일이다.
가장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는 변화는 ATM이나 인터넷 뱅킹의 활성화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를 거는 횟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편리성이라는 모바일 뱅킹의 특성상 고객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금융거래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거래량의 증가를 이용해서 고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줄어든 마케팅 기회를 회복하게 된다.
소비자는 그들 자신의 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자신의 돈을 소비하고 저축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학습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다. 결국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의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기법이 요구될 것이다.
모바일 뱅킹이 주요 거래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고객들은 위치기반서비스(LBS)와 같은 좀 더 진보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은행들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나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서비스에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뱅킹은 은행의 경쟁의 범위를 은행 간 경쟁에서 비은행권 산업까지로 확장시키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은행은 다수의 지점을 보유하고 지점 영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정보기술의 발달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이 불가피 해질 것이다.
토트 블로거 ‘whoami’ / http://whoami.thot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