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0] 하쉬바거 코닝 부사장 “과감한 R&D 투자 지속”

[WIS 2010] 하쉬바거 코닝 부사장 “과감한 R&D 투자 지속”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다.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을 한 꺼풀 벗겨본다면 촘촘히 그물망처럼 엮여있는 광섬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광섬유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일이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광섬유가 개발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됐다. 40년 전 광섬유를 최초로 상용화한 코닝은 지금도 새로운 광섬유를 내놓으며 빛으로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WIS 2010 동시행사로 열리는 FTTH 국제 콘퍼런스를 찾은 더그 하쉬바거 코닝 부사장은 “1970년 코닝이 광섬유를 개발했지만, 첫 고객을 만나기까지는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13년 동안 광섬유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으로 꾸준이 투자한 덕에 지금의 코닝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코닝의 텔레콤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코닝이 광섬유를 개발하긴 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넘버원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에는 그만큼의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코닝은 미래 성공에 인내를 갖고 투자한다”며 “순익이 아닌 매출의 10%를 과감히 매년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시장 규모가 줄어들 때에도 투자는 지속한다. 실제로 광섬유 시장은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된 2002년부터 급격한 쇠락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이 실현돼, 이제는 전세계적인 3G 투자에 힘입어 광섬유 시장은 다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고선명(HD) 케이블TV에 대한 수요 증가와 4G에 대한 기대감도 광통신에 대한 투자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그는 “무선데이터 이용이 증가하면 광통신 인프라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반대”라며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광섬유의 밀집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구리선이나 마이크로웨이브링크가 연결됐던 기지국 안테나 위까지 이제는 광섬유가 들어가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인터넷은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며 “코닝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의 속도를 2배로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