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부품 개발업체인 RFHIC(대표 조덕수)와 공동 개발한 질화갈륨을 이용한 ‘친환경 전력증폭기(GaN앰프)’를 27일 열리는 RF분야 국제전시회인 ‘IMS 2010(International Microwave Symposium·미국 애너하임)’을 통해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전력증폭기는 통상 이동통신 기지국·중계기를 구성하는 전기전자회로다. 주파수 신호를 안테나를 통해 내보낼 수 있게 충분한 크기로 증폭하는 장치다.
친환경 전력증폭기 GaN앰프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를 이용, 에너지효율을 대폭 높였다. 현재 국내 중계기에 설치된 LDMOS(Laterally Diffused Metal Oxide Semiconductor) 증폭기 대비, 36%(131W → 84W)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다.
또 GaN앰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LDMOS 장비의 54%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 구축된 SK텔레콤 중계기의 10%에만 적용해도 연간 4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RFHIC는 지난 2008년 GaN앰프 공동개발을 시작, 3월말 이동통신 중계기용으로 세계 최초 상용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WCDMA 중계기용 GaN 앰프를 오는 9월 네트워크에 첫 적용한다. 또 LTE와 와이브로에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4G 네트워크 시대에 친환경 장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외국업체들이 독점해온 전력증폭기 기초기술 분야에서 RFHIC와의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세계 최초 GaN앰프 상용화도 유력한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 네트워크 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