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휴대폰 기술의 원조였던 일본 NEC와 카시오, 히타치 3사가 다음 달 합병 휴대폰 회사를 공식 출범시킨다. 3년 내 자국 시장에서 1위, 글로벌 시장에서도 맹주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NEC·카시오·히타치 3사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각각 분리, 통합한 ‘NEC 카시오’를 다음 달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합병회사는 오는 2012 회계연도 일본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고, 전 세계 시장에서도 약진한다는 목표다.
NEC가 70%, 카시오가 20%, 히타치가 약 9%의 지분을 각각 갖는다. 또 당분간 3사의 브랜드는 유지할 계획이다.
합병 회사는 3사의 강점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NEC는 휴대폰 슬림화 기술에서, 카시오는 초정밀 카메라 기술에서, 히타치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에 각각 경쟁력이 있다. NEC 카시오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2012 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고지 야마사키 NEC 카시오 회장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특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