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도입 6개월, 바뀐 5대 생활상

28일로 아이폰이 한국에 도입된 지 6개월을 맞는다. 이 짧은 기간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아이폰은 지난 22일 국내 판매량 70만대를 넘어섰으며 현재도 하루 평균 4000대가량 팔리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 연말까지 152만대의 아이폰이 팔리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9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몰고온 5가지의 생활 변화상에 주목한다.

우선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ㆍ응용프로그램)의 급부상이다. 한강 둔치에서 친구들과 운동을 마친 중학생 박상기 군(15)은 치킨을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LBS를 활용한 음식배달 앱을 실행하니 반경 2㎞ 이내 배달 가능한 음식점 목록이 주르륵 떴다.

스마트폰이 몰고오는 생활 변화상은 이뿐만 아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폭발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차에 올라타면 아이폰부터 꺼내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빠르게 살펴본다. 스마트폰으로 SNS와 이메일, 뉴스를 체크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PC 이용시간이 줄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가정 내 PC 활용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59%에 달했다.

스마트폰의 막강한 파급력은 부정적인 그늘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흥미로운 앱과 데이터 사용에 중독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아이리스)으로 나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도 무시하지 못할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astern0 / 홍장원 기자 @xxx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