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컴퓨터 감염 치료백신으로 1억달러 챙겨

컴퓨터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됐다고 속여 이를 치료해준다는 가짜 소프트웨어를 사도록 해 전 세계 60여개국 컴퓨터 사용자들로부터 모두 1억 달러를 사취한 혐의로 미국인 2명과 스웨덴인 1명이 기소됐다.

26일 기소된 이들 3인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중미 국가 벨리즈에 `이노베이티브 마케팅`이라는 회사와 여러 유령 광고회사를 차리고, 합법적인 웹사이트들에 가짜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들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어, 광고를 누른 사람의 컴퓨터가 `귀하의 컴퓨터는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다`며 에러 메시지가 뜨도록 설계된 웹사이트로 자동연결되고, 이에 겁먹은 사용자들이 가짜 치료 소프트웨어를 30~70달러에 구매토록 유도하는 수법을 쓴 것이다.

시카고 연방 대배심이 기소한 세 사람은 제임스 레노(26), 비요른 다니엘 준딘(31), 샤일레시쿠마르 제인(40)이다. 이들 3인은 현재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미 당국은 준딘은 스웨덴에 거주하는 스웨덴 국민으로, 제인은 우크라이나에 사는 미국인으로 추정했고, 레노에 대해선 자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