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최고 지위를 애플에 추월당한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MS의 발머 CEO는 스마트폰인 아이폰(iPhone) 및 태블릿PC 아이패드(iPad), 아이팟(iPod) 등을 앞세운 애플사의 주식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전문 MS를 앞지른 가운데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발머 CEO는 “우리는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경쟁 상대들이 있고, 우리 역시 매우 훌륭한 경쟁자”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구상에 분명히 우리만큼 수익성을 갖는 기업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계속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주식을 상장한 미국 현지에서 26일 25.01 달러의 주가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모두 2천191억8천만 달러를 기록, 2천220억7천만 달러(주가 244.01 달러)를 나타낸 애플사에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뒤졌었다.
한때 도산 위기에 까지 밀리기도 했던 애플은 지난 1997년 스티브 잡스 현 CEO가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2001년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을 시작으로 선도적인 제품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발머 CEO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컴퓨터에 깔아서 쓰는 기존의 응용프로그램 보유.관리 방식을 온라인으로 가능토록 하는, 클라우딩(clouding) 컴퓨팅 서비스의 MS 플랫폼 중요성에 관한 홍보 차 인도를 방문중이다.
그는 인도에서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클라우딩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IT 이용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내다 보면서 세계가 인도의 클라우드 컴퓨팅화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인도에서 30만명 이상의 새로운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