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L 결승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 ‘리쌍록’에서 이번에는 이영호(KT)가 웃었다.
이영호는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에서 이제동(화승)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MSL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지난 대회인 ‘네이트 MSL’ 결승전에서 이제동과 대결해 정전사태 이후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9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영호는 1, 2세트에서 정확한 타이밍의 공격으로, 자신이 불리한 맵인 3세트에서는 탄탄한 방어 후 역습으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MSL 우승으로 이영호는 양대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영호는 “정말 강한 상대인 이제동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통해 더욱 더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이영호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MBC게임은 차기 스타리그의 스폰서는 웹하드 업체인 ‘빅파일(Bigfile)’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빅파일 MSL’은 지난 27일 오프라인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3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