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성공파도] <341>잘돌아가는데 닦달해요

 ‘로또’, 사장의 별명이다. ‘노상 또라이’.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처럼 매번 악악대고 늘 아둥바둥댄다. 회사가 5년을 넘기면 정리할 게 너무 많아서라도 못 망한다는데 매일 망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준다. 업무 목표는 매일 높이면서 연봉 높일 생각은 안 하고, 월급 받은 만큼은 열심히 일하는데 매일 노는 사람 취급을 한다. 송곳 박을 땅도 없고, 바늘 들어갈 자리도 없다. 사람을 몰아붙이고 다그치는 게 취미인지 묻고 싶다.

 

 월급 받은 만큼만 해서는 안 된다.

월급의 5배 이상 수익을 내야 손익분기가 맞는다. 내가 신입사원 때 삽질했던 것도 갚아야 하고 내가 앉아있는 사무실 임차료 값도 해야 한다. 열심히만 해서도 안 된다. 학교에선 열심히 하면 성적이 보답해 주었는데 사회에선 열심히만 한다고 보답해 주지 않는다.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래서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중요하다. 성과를 거두어야 비로소 일 한 것이다. 사장이 노는 사람 취급한 것은 과정 때문이 아니라 결과 때문이다. 이제 종업원이 아니라 경영자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다. 시간을 경영하고 자기를 경영하는 경영자인 것이다. 월급 받은 만큼만 내 노동력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조직과 동업했다고 생각하자. 월급 때문에 일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일한 것이고 사장 잔소리 때문에 열심히 한 게 아니라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높은 성과를 이룬 것이다. 나의 고객이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일할지를 고민해 나만의 노하우로 결과를 따내자. 해야 할 일을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거두어야 할 성과를 먼저 고민하고 무슨 일부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조직과 약속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나는 빚진 것이다. 사장이 마른 수건 쥐어짜듯 쥐어짤 뿐 환불 요청 안 한 걸 다행으로 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