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대부분이 집에서 쓰는 인터넷이 ‘얼마나 빠른지’에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에는 기본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성인 3005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가입자 다섯에 넷(80%)이 집 인터넷의 내려받기(다운로드) 속도를 알지 못했다.
여성과 50세 이상 소비자가 인터넷 속도에 더 무관심했다. 조엘 구린 FCC 소비자행정사무국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며 “(인터넷 이용 요금으로) 얼마를 내는지 아는 게 중요하고, 광고용 ‘속도’가 진짜 구현되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소비자 80%가 자신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알지 못했으되 열에 아홉 이상(91%)은 집 인터넷 속도에 만족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이동통신기기로 구현되는 인터넷 속도에 ‘매우(Very) 만족’했다. 38%도 ‘다소(Somewhat) 만족’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설문조사 오차범위는 ±2,.6%포인트였다.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위원장은 “인터넷 가입자가 ‘속도’에 관해 더 많이 알수록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통신망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