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모바일용 블록 암호화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모바일용 64비트 블록 암호화 기술 ‘하이트(HIGHT)’가 ISO·IEC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FDIS)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국제 표준 채택은 지난 2001년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국산 128비트 블록 암호 기술 ‘SEED’에 이은 것으로 IT강국의 면모를 국제적으로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블록 암호화 기술이란 64 또는 128비트 등 정해진 비트 블록의 정보를 보안성 확보를 위해 암호화시키는 것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하이트(HIGHT:HIGh security and light weigHT)는 암호연산에 필요한 자원을 최소로 사용해 전력소비가 적도록 개발된 64비트 블록 암호화 알고리듬이다. 인터넷 상에서 기존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128비트 암호화 기술인 ‘SEED’와 비교해 휴대형 기기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즉 메모리 등 하드웨어 자원과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기표원은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국산 암호화 기술이 스마트폰, USN, u시티, u헬스 등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을 대상으로 무료로 소스코드를 배포하는 등 암호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양회 기표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하이트가 용량과 전력소모가 작아 스마트폰, 스마트카드, RFID 등에서 널리 사용가능하다”며 “이번 국제표준 채택은 국내 모바일 산업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