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가담한 프로게이머 11명 중징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프로게이머들에게 자격박탈과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또 e스포츠협회 포상도 모두 박탈한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프로게이머 불법 베팅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의 전·현직 프로게이머 전원을 7일부로 선수자격을 포함해 한국e스포츠에서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협회에서 시상한 e스포츠 대상, 프로리그 개인시상, 주간 및 월간 MVP 등 모든 포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상벌위는 피의자들이 e스포츠 업계에 대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심대하게 초래했다고 판단해 전원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법 베팅 승부조작은 지난달 16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밝혀진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이다. 피의자들은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에 진행된 공식리그 및 이벤트 대회에서 불법 베팅 사이트 브로커와 연계해 승부조작에 참여하거나, 이를 제의 또는 직접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관련 사건의 1차 공판에서 피의자들이 대부분의 혐의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한편 상벌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통보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사 청구 사유와 입증자료 또는 추가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재심사를 받을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