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영화의 귀재 제임스 카메론이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의 올띵스디지털(the All Things Digital) D8 콘퍼런스에서 “2012년 봄에 3차원(D) ‘타이타닉’을 재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론은 유명 저널리스트 월터 모스버그와 카라 스위셔의 “‘타이타닉’을 3D로 만들 생각이냐”는 질문에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하고(doing it) 있다.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인 2012년 봄에 3D로 재개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3D 영화 ‘아바타’로 12년간 세계 제1 흥행영화 자리를 유지한 ‘타이타닉’을 2위로 밀어낸 카메론이 3D ‘타이타닉’ 재개봉을 거론, 세계 영화계와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카메론은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아이패드’로 볼 것 같기는 한데, ‘아이폰’은 (화면이) 너무 작아 나에게 맞지 않는다”며 “뉴스나 스포츠 경기 같은 것을 볼 때는 괜찮겠지만, 나는 (뉴스나 스포츠 경기를 작은 화면으로 보는) 그런 방법으로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 영화보기는 여전히 일종의 신성한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메론은 영화 ‘아바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에일리언스’ 등을 만들어 가장 흥행에 성공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