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인프라웨어가 차이나 모바일과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곽민철)는 중국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G전자가 출시하는 윈도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GT50s’에 자사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솔루션인 ‘폴라리스 브라우저 6.0’과 대기화면 솔루션인 ‘폴라리스 DCM 2.0’을 기본탑재(프리로드)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인프라웨어는 윈도모바일 기반 외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LG전자가 차이나모바일용으로 상용화하는 3세대(G) 통신 표준 기반 휴대폰 전 기종에 탑재한다. 인프라웨어는 휴대폰 판매 대수에 따라 SW 라이선스 금액을 받는 러닝 로열티 방식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업체들이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휴대폰 대수와 무관하게 라이선스 사용료를 한 번에 받는 ‘턴키’ 계약과 달리 SW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인프라웨어는 이를 통해 최근 3세대(G) 통신 기술 표준으로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선제 대응하며 향후 4G 기반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 자국만의 3세대 이동 통신 기술표준인 ‘TD-SCDMA’를 채택한 데 이어 최근에도 독립적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인 ‘시분할 롱텀에벌루션(TD LTE)’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때문에 다국적 휴대폰제조업체와 모바일SW업체는 호환성을 이유로 제품 출시를 늦춘 상황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체간 경쟁이 덜 치열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7억8650만명에 육박했다. 이중 차이나모바일의 시장 점유율은 48%(4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 말까지 4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통사와 제조사가 TD-SCDMA 기반 스마트폰과 하이엔드급 휴대폰에 고성능 SW를 탑재하려는 시도가 느는 만큼 향후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사 전체에 우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