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강의 내용의 70%가 수능에 출제된다고 발표된 뒤 EBS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EBS에서는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폰·아이팟 용 EBS 애플리케이션이 최근 등장했다. 하지만 앱 설명이나 리뷰를 본 사람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EBS 강의를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서는 너무 사용자 평점이 낮다. 물론 EBS가 애플리케이션 제작 노하우가 없어서 설계가 엉망이라고 선입관을 갖기 쉽다. 그러나 이 앱은 EBS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제노 모바일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앱의 완성도는 그렇게 엉망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본 결과 알 수 있었다. ‘본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접속경로를 통해 접속하셨습니다. 본 서비스는 아이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폰에서는 되는데 아이팟 터치에서는 안 된다. 과연 이 두 가지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EBS강의를 들으면서 GPS로 위치추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로 문제를 찍어 올리면 강사가 직접 첨삭지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EBS의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된 불만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 앱은 개발사가 만들어 배포 하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KT와 계약을 맺어 3G상태에서도 EBS 앱을 통한 접속은 무료다. 단 EBS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만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면 EBS 강의를 들을 수 없다.
결국 돈 문제다. 즉 아이폰은 KT를 통해 요금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월정액 이라는 형태의 요금제를 받는 게 가능하지만 아이팟 터치는 이통사가 과금할 방법이 없다. 차라리 EBS는 3G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운로드 시 통화료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학생들이게 월정액을 받고, 무선랜을 통한 강의 시청은 돈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토트 블로거 ‘kubo’ / http://projecto.thot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