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NUI(Natural User Interface)’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그렇다면 톰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그 유명한 모션캡쳐 기술은 아시죠. 허공에 화면을 띄워놓고 간단한 손동작으로 정보를 검색하고,제어하던 톰 크루즈의 모습. 아주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고요?. 톰 크루즈가 연기했던 그 장면에 사용된 기술이 일종의 NUI입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NUI 기술을 스마트폰 등 각종 휴대형 단말기에 구현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PC월드 등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처기업인 `아이사이트 모바일 테크놀로지스(http://www.eyesight-tech.com)`는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터치프리 제스추어 제어’ 기술을 개발, 안드로이드폰에 적용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구글,모토로라,HTC 등 안드로이드폰 업체들과 이 기술의 적용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한다. 만일 채택된다면 스마트폰에 NUI 기술이 채택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간단한 손동작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전화통화,SMS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음악 파일도 터치없이 불러내 재생 또는 정지시킬 수 있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폰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카메라가 손동작을 감지해 명령어를 내리기때문이다. 여기에는 빌트인 카메라,실시간 이미지 처리, 기계적인 비전 앨고리즘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되었다.
구체적인 동작은 `아이사이트` 홈페이지를 방문, 데모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데모 동영상을 보면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제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써보지않아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지는 판단하기는 힘들다. 혹시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이 무심코 손을 움직였는데,스마트폰상의 MP3음악 파일 재생이 중단되거나 다름 음악으로 전환되면 곤란한 일이다. 그럼에도 대단히 흥미로운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아무튼 지난해 `노키아 개발자 서밋`에서 ‘터치 프리’ 기술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업체는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NUI:Natural User Interface)` 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다.
작년 `노키아 개발자 서밋`에선 스마트폰에 저장된 간단한 게임을 불러내 손동작으로 볼을 던지거나 슈팅을 하는 기능을 구현해 관심을 끌었다. MP3플레이어에도 ‘터치 프리’기술을 적용해 구동시켰다.
앞으로 이 기술이 제대로 활용된다면 스마트폰,게임 콘솔,태블릿PC,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휴대형 기기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UI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 정보기기는 점점 우리의 일상을 닮아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