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T,u시티 사업 대중소 상생의 계기가 되길

 KT가 국내 최초로 3D 빌딩관리시스템(BMS)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아직 맹아기인 u시티 사업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 KT 입장에선 스마트빌딩 사업에 진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기회를 만든 셈이다. KT는 이미 경기도 과천의 KT 스마트타워에 이 기술을 적용, 시험 가동했다. KT는 앞으로 이 솔루션을 스마트빌딩 사업의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KT는 도시 전체를 IT인프라로 관리하는 u시티 사업과 특정 건물을 이 방식으로 관제하는 스마트빌딩 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 건설분야 IT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최근 정부가 공공 건물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건물 정보화 모델링 시장 선점도 꾀한다.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KT의 3D BMS 개발은 정부의 u시티 정책 변화와 맞물려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공공 u시티 사업에 대기업끼리 컨소시엄 참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환영할 만하다.

 KT는 3D BMS를 응용, u시티 사업에 진출하면서 탄탄한 중소기업들을 함께 이끌 수 있다. KT는 3D BMS 개발에서 한국공간정보통신과 협력했다. 공간정보통신이 갖고 있는 시설물 정보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3D BMS 완성에 한몫했다. 데이터베이스를 3D 공간정보(GIS)로 바꾸고 이를 건물 전체의 수명 관리로 잇는 기술이다.

 KT는 대중소기업 상생에 모범적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3D BMS 기술 개발로 인해 더욱 적극적인 상생도 기대해볼만하다. 기술은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줘야 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제3의 효과까지 가져온다면 금상첨화다. 국내 최초의 3D BMS가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