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1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인사들은 누구일까.
13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은 받은 실리콘밸리 CEO는 모두 8명이다. 그 중 1위는 모두 8천450만달러를 받은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이 차지했으며, 인터넷 기업 야후의 CEO 캐럴 바츠가 4천72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휴렛패커드(HP)의 CEO 마크 허드(2천420만달러), 4위는 바이오 기업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EO 존 마틴(1천467만달러), 5위는 인텔의 CEO 존 오텔리니(1천440만달러), 6위는 시스코시스템의 CEO 존 챔버스(1천278만달러)가 차지했다. IT 업계에선 1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CEO와 해당 기업의 수익 실적과는 다소 무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리콘밸리 비디오 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CEO 존 리키텔로의 연봉은 1천110만달러로 실리콘밸리 CEO 연봉 7위에 올랐다. 리키텔로의 연봉은 8위인 이베이의 CEO 존 도나휴(1천13만달러)보다 100만달러 가량 많았다. 이베이는 EA에 비해 회사 규모가 2배에 이르고 지난해 수익이 훨씬 더 많았지만 CEO의 연봉은 더 적었다. IT 모바일 시장의 최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CEO 연봉은 이들에 비해 초라하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애플 복귀 이후 매년 연봉 1달러만을 받고 있고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해 연봉이 24만5천달러 수준이다. 에릭 슈미트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주요 IT 기업 155곳의 CEO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4.5%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