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제안한 공익적인 아이디어와 IT기술을 결합해 사회 혁신을 꾀하는 행사가 열린다.
희망제작소·다음세대재단·해피빈재단은 19일 0시부터 경기도 광주에서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기술 혁신이 사회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2008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은 19일 0시부터 20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열리며, 캠프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 중 선정된 9개의 아이디어를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꾸려 제한된 시간 안에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해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되며, 캠프에서 모인 아이디어와 개발, 디자인, 기획 결과도 참여와 공유의 정신에 기반해 인터넷 상에 공개된다.
현재 선정된 아이디어는 △버스, 택시기사들에게 응원 글을 남길 수 있는 웹 페이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보를 제공해 봉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웹 페이지 등 9개가 공개돼 있다. 캠프에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내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희망제작소 측은 “IT기술과 사회 이슈, 그리고 공익을 향한 사람들의 열정과 자발적인 참여를 엮어내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 IT기술에 사회적 가치를 부과하고 실현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 처음 열린 영국에서는 조깅하는 젊은이들이 홀로 사는 노인 집에 신문을 배달하거나 방문해 말벗이 되도록 지원하는 웹사이트, 지역 소상공인 지원기금을 모으는 지역주민들의 웹사이트 등이 구현돼 운영 중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