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온 모바일게임이 20·30대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2010프로야구’와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액션퍼즐패밀리3’ 그리고 EA모바일코리아(대표 김길로)의 ‘EA프로야구 2010’ 등이 10대 이용자보다 성인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2010프로야구’를 다운로드한 989명의 샘플 이용자 가운데 20대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대가 37%,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17%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게임은 15일부로 출시 9개월만에 158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20대 이상 성인층이 63%로 무려 100만명에 이르며 30대 이상의 구매자도 26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10대 남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조사결과는 야구게임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모바일 게임이 30대 이상 성인층에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SKT와 KT를 통해 ‘액션퍼즐패밀리3’에 대해 지난 3월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자 별 나이대를 조사했다. 이 결과 10대가 40%로 가장 많았지만 20대가 36%, 30대가 10%, 40대 이상이 12% 등으로 집계됐다. 20대 이상 성인층이 무려 58%에 달했다. 이 게임 역시 7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성인층이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A모바일코리가 내놓은 ‘EA프로야구 2010’의 이용자 역시 10대가 44%, 20대가 51%, 30대 이상이 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의 접근법과 주제만 맞다면 중장년층도 충분히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20대 이상을 겨냥한 다양한 틈새시장용 게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