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통신] 합리적 1년 통신약정 프로그램 안나오나

 장기가입자 유도를 위해서겠지만, 몇 년 전부터 휴대폰 약정이 기본 2년 이상으로 굳어진 듯하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거 선보이면서 2년짜리 ‘노예계약’은 사실 무시무시할 정도다.

어느 통신사가 제공하는 스마트스폰의 경우 특정 요금제가 아니면 요금 할인금액까지 합친 위약금은 경우에 따라 엄청나다. 개인으로 보면 지속적으로 용량이 확대되는 휴대폰 사양의 고급화 추세를 감안할 경우 2년짜리 계약은 감당하기 쉽지 않다.

나 자신은 지금까지 ‘약정’을 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개인성향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필요한 경우는 깨끗한 중고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을 써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2년짜리 약정을 할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앞선다.

통신사에서는 1년짜리 합리적인 약정정책을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위약금 규모를 좀 더 올리는 방식은 필요할 것이다. 최근 한 스마트폰은 속칭 ‘버스폰’에 이은 3개월 약정까지 등장하면서 잇단 편법 해지가 속출했다.

이렇게 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폰팔이’나 ‘되팔이’만 넘쳐나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위약금을 좀 더 올린다면 최신기기는 아니더라도 사용자 부담이 줄어 들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 통신사가 도입한 스마트스폰 요금제는 시선을 끈다. 사용자나 회사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인 것 같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휴대폰 약정이라는 제도 자체가 멋지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최근 LG U+ 이상철 부회장이 언급한 ‘아이폰 출시설’ 및 ‘경쟁사 팔을 부러뜨릴(?) 요금제’에 관심이 크다. 모든 통신사에서 1년 약정으로 최신 기종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듯하다.

토트 블로거 ‘kojaewoong’ / http://kojaewoong.thot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