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게임산업과 트위터

[현장에서] 게임산업과 트위터

 저녁 약속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던 중 택시 안에서 단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손가락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음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지인들도 많았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작년 말부터 퍼진 스마트폰 열풍은 IT 산업의 첨병인 게임 업계에도 빠르게 전파됐다.

 스마트폰의 유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붐으로 이어졌다. 특히 자기 생각을 140자에 담아 재잘거리는 트위터(twitter)는 사람들의 또 다른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위터의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단순함, 실시간성, 개방성, 빠른 전파력, 높은 접근성, 다양성 등은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이 빠른 게임업계와 잘 맞는다. 그래서인지 게임 업계에선 트위터 이용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필자의 팔로잉(following)과 팔로어(followers)는 게임업계 홍보 담당자, 개발자, 기자, 동료가 대부분이다. 게임에 대한 평이나 현안을 공유하거나, 따끈한 기사를 팔로우 하거나, 신제품에 열광하거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거나, 오늘 저녁 식사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를 하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홍보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생긴 셈이다.

 또한 트위터는 기업과 제품의 소통 도구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트위터 ‘@Ncsoft_KOR’을 비롯해 개별 게임에서도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를 진화하고자 노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렇게 새로운 소통 채널로 앞장서고 있지만 소통은 언제나 어렵고 부족하기만 한 것 같다. 어느 때보다 소통이 중요시되는 지금, 게임업계는 온갖 이슈에 시끄럽기만 하다. 게임을 만든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또한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해 세상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광호 엔씨소프트 홍보실 과장, kyung@ncso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