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애플 ‘아이폰4’을 겨냥해 모토로라 ‘드로이드X’를 장착했다. 7월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아이폰4’에 대항할 구글의 무선 인터넷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쓰는 진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드로이드X’ 출시를 격렬한 스마트폰 시장경쟁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버라이즌·모토로라·구글의 노력으로 풀어냈다.
이번 주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아이폰4’에 저항할 연합전선인 셈이다. 버라이즌은 다음달 15일부터 ‘드로이드X’를 199.99달러에 팔되 2년 약정 고객에게 100달러를 환불해줄 계획이다.
‘드로이드X’는 4.3인치 터치스크린과 8메가픽셀 카메라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온 AT&T에 대항하기 위해 일찍부터 버라이즌의 전략 무기로 선택됐다. ‘아이폰4’에 없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고, 블록버스터로부터 ‘드로이드X’용 영화를 9.99달러에 사보거나 3.99달러에 빌려볼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이 전개될 예정이다.
커런트애널리시스의 시장분석가 아비 그린가르트는 “‘드로이드X’가 ‘아이폰4’를 사려는 누군가를 단념시키지는 못하겠지만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머무르려는 고객을 붙들어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스트라튼 버라이즌 최고판촉임원(CMO)은 ‘드로이드X’를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토로라 ‘드로이드X’가 대만 HTC의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