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기업 메세나 활동’ 인식 확산의 필요성

[현장에서]‘기업 메세나 활동’ 인식 확산의 필요성

 최근 들어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메세나 활동’이 주목받고 있지만 메세나는 대기업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과 경기불황으로 실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은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메세나(Mecenat)’는 프랑스어로 기업이 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회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문화, 예술, 과학분야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말이다. 로마시대 정치가인 마에케나스가 문화예술가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문화지원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기업들의 ‘경영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메세나’라고 하면 중소벤처기업은 하기 힘든 대기업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사회적으로 흔히 보이는 대부분의 ‘기업 메세나 활동’ 사례들이 문화재단이나 미술관 설립 또는 공연활동 지원 등과같은 대형화된 지원 중심으로 소개되어 이러한 고정관념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 문화지원만이 ‘기업 메세나 활동’의 전부는 아니며 참여열의만 있다면 어떤 기업이라도 규모와 상관없이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메세나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중소기업 예술지원매칭펀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메세나 활동은 중소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예술단체에 추가로 국고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듀윌도 올해 매칭펀드사업을 통해 조남규·송정은 무용단의 정기공연 ‘불망의 강 Ⅱ(不忘의 江 Ⅱ)’ 협찬사로 참여하여 문화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메세나 활동’은 시작이 어려울 뿐 뜻만 있고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조금만 인식을 달리하면 어떤 기업이라도 문화경영을 실천하는 문화기업이 될 수 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문화예술단체의 지원군이 되어 한국의 문화예술 수준이 한층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양형남 에듀윌 대표 yang5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