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야단법석이다. 몇 년 전에는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가 인기더니,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관심거리다.
왜 그럴까. 바로 플랫폼 때문이다. 플랫폼이란 많은 사용자가 놀이터에서 마구 뛰어놀며 옆에서 부가 사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자가 사용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주고 간판이나 노점을 열어 돈을 버는 것을 뜻한다.
그 안에서 뛰어노는 사용자의 수와 공간의 크기가 사업의 규모를 예측하게 해주며, 미래 가치를 측정하게 해준다. 이런 플랫폼은 이제 인터넷 업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인터넷 사업의 핵심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지인들과 소통하고 온라인에서 만나며,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플리커에서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MS 제품이나 어도비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며, 사업내용을 발표한 내용은 슬라이드쉐어에서 공유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 중에는 상당수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적이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는 서서히 유저들을 확장하고 있다. 10년 뒤 한국에서 살아남을 토종 서비스가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우리 생활 속을 파고들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인터넷 기업인 NHN, 다음, SK컴즈 등 대형 업체들은 우리나라 시장 안에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사이 해외서비스들은 서서히 그 빈틈을 메우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에 상생이란 아직은 먼나라 얘기다. 광고수익도 분배하지 않으며, 유료모델은 아예 접근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단어는 그런 점에서 생태구조다. 서로 잘먹고 잘사는 구조, 즉 누군가에 의해 강제되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만들고 영역 제안이 없으며, 공급자 수요자, 부가 사업자들이 모두 잘사는 구조다. ‘수익모델이 뭡니까’라며 되묻는 단기적 사고가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토트 블로거 ‘오져’ / http://excolor.thoth.kr